개와 고양이는 의외로 굉장히 잘 지낼 수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서로 앙숙이라는 이야기는 과거에 디즈니에서 만든 톰과 제리 같은 만화 등으로 인하여 잘못 심어진 상식이다. 자신의 영역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고양이들도 강아지는 의외로 쉽게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반대로 강아지 역시 고양이를 쉽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심지어 다른 강아지는 심하게 거부하는 강아지도 고양이는 의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영역
위와 같은 일들은 서로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이 완전히 다르기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우리는 집안에 있으면 모두 같은 영역처럼 보이지만 강아지에게는 방바닥이 자신의 영역이 되고,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층 층으로 나눈 수직공간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서로 지내고 사용하는 공간이 다르다.
쉽게 생각하여 강아지는 2D 공간을 사용한다고 보면되고, 고양이는 3D 공간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거실 및 방바닥 등은 강아지의 영역, 찬장이나 선반 및 캣타워 등은 고양이의 영역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강아지와 강아지, 혹은 고양이와 고양이보다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충돌이 더 적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은데, 강아지와 고양이는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들의 언어사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줄 수 있도록 주인이 도와주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강아지가 있는 집에 고양이 들이기
우선 강아지가 있는집에 고양이를 들이는 경우라면 내 강아지가 과연 고양이를 잘 허용할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테스트해 보아야 한다. 만약 무언가 쫒고, 물고, 뜯는 것을 좋아하는 사냥개 종류의 경우에는 고양이와 같이 사는 것이 굉장히 힘들 수 있다. 본능에 의해 고양이를 괴롭히게 되기 때문인데 위와 같은 특징을 가 진강 아지를 기르는 경우에는 고양이 합사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데려오는 고양이가 소심하고, 겁이많고, 공격적인 고양이라 한다면 강아지와 사는 것이 힘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합사 문제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이렇듯 강아지와 고양이의 성격을 파악 한 후에 합사를 할지 말지 결정을 하여야 한다. 다만 아직 1살 이전의 어린 강아지와 고양이라면 성격이 완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합사가 쉬운 편 편이다. 특히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빠른 시기이기 때문에 그냥 합사 하여도 무방하다.
처음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게 되면 강아지에게 고양이를 소개하기 앞서, 산책을 통해서 강아지의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시켜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서 다른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감소 시켜 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에게 환경 만들어 주기
고양이가 있는집에 강아지를 들이는 경우라면 먼저 환경적인 요인들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고양이가 언제든지 귀찮은 강아지를 피해서 쉬러 갈 수 있도록 사방으로 오를 수 있는 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캣타워, 책상, 선반 등을 놓아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여, 고양이가 뛰어 올라가고 도망갈 수 있는 곳을 충분히 만들어 주어야 한다.
언제든지 고양이가 올라갈수 있는 공간이 근처에 있다면, 고양이는 자신이 조금 더 안전하다고 느끼며 그 공간에 적응하게 된다. 그리고 고양이의 밥과 변은 강아지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위치를 조정하여 강아지가 손댈 수 없는 곳으로 옮겨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들을 고양이가 돌아다니며 떨어뜨리는 물건들로 인해서 강아지가 피해를 입거나 집을 어지를수가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공간들은 반드시 깨끗하게 정리해 주어야 한다.
만약 새로 데려온 강아지가 아직 어리고 호기심이 많아 고양이를 자꾸 쫒아다닌다면 방마다 고양이는 뛰어넘을 수 있지만 강아지는 지나다니지 못하는 안전문 등을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속도 조절 해주기
고양이와 강아지의 합사는 천천히 이루어져야 한다. 강아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고양이의 경우 갑자기 자신에게 다가오거나 급하게 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특성상 강아지가 고양이에게 과도한 관심을 보일 확률이 높은데, 이러한 관심을 적절히 차단해 주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져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즈음에 조금 더 가까이 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그 전 까지는 목줄이나 펜스 등을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서로를 떨어뜨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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